루터교회는 어떤 곳?

1. 루터의 종교개혁과 루터교회 

루터교회는 신약의 그리스도교회로부터(예수 그리스도 몸으로서의 교회를 지칭) 내려오는 전통에 서 있는 교회이며, 중세교회가 성서적 신앙으로부터 멀어져 있을 때, 1517년 종교개혁의 횃불을 들고 일어났던 마틴 루터 박사에 의해 시작된 종교개혁의 선두에 선 교회로서 개신교의 장자교회이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한 이름 없는 수도사였던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 제성 기념일 전야에 “95개 논제”를 비텐베르크 성(城) 교회의 문에 붙인 것으로부터 촉발된 작은 개혁의 물결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결국에는 전체 서방 그리스도교회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루터교회의 모태가 될 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테스탄트 교회들의 출발이기도 하다.

루터란(Lutheran)’이란 말은‘루터를 따르는 놈들’이라는 말로서 가톨릭교도들이 붙여준 것인데 결국 교회 이름이 되었다.

개혁의 주체였던 루터와 그의 동료들은 “믿음만으로, 은총만으로, 성서만으로”라는 3대 기치를 내걸고 바른 교회로 돌아가기 위하여 목숨을 건 투쟁을 하였으나, 과격한 다른 개혁자 교회들과는 달리 초대 교회로부터의 아름다운 전통을 잘 계승하며 발전시켰다. 즉, 아름답고 올바른 예배 의식과 음악, 매 주일 행해지는 성례전을 통해 모범된 공동체를 이룩한 것이다. 

또한 일반 신자를 위하여 성서가 번역되어 누구나 읽을 수 있게 되었고, 회중 찬송도 만들어져 힘차게 불려졌다.

2. 루터교회는 무엇을 믿는가?

흔히 루터교회라고 하면 루터를 믿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그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에 의해서 루터주의에 충실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모든 루터교인들은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고, 성경 말씀을 신앙의 기본이 되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규범이라고 믿는다.

우리 루터교회는 다른 교회들과 마찬가지로 보편 신조들을 통해 신앙고백을 하고 있으며 초대 교회의 전통을 이어받은 모범적인 예배의식을 통해서 바르고 아름다운 예배에 참예하며 세상에 나가서 성서의 가르침대로 이웃을 힘써 섬기려고 최선을 다한다.

무엇보다도 신구약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신앙과 행위의 유일한 규범으로 여겨 전통을 성경 위에 놓은 가톨릭교회에 대하여 “오직 성서만으로!”를 주장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은 율법과 복음으로 이루어져 있고, 율법은 죄인을 정죄하며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한다(갈 3:23~25). 이 때 그리스도의 복음의 음성이 들려져 죄, 사망, 저주, 율법의 세력 가운데 있는 인간을 구원한다.

성경에 이어서 루터란은 사도 신조, 니케야 신조, 아타나시우스 신조를 서방 교회와 함께 그리고 여기에 추가하여 복음주의적인 아우그스부르크 신앙고백서 및 루터의 소교리 문답서를 그리스도교회의 대표적 교리로 보며, 성경을 올바르게 해석한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