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땅의 루터교회

4. 루터교의 한국선교

한국이 루터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독일 루터 교인으로 자유 선교사였던 칼 귀츨라프가 1832년 7월 한반도의 서해안에 들러 1개월간 한자로 된 전도지를 돌린 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한국에 루터교가 들어와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다른 개신교회보다 70여 년이 늦은 1958년부터이다. 몇 년간의 준비기간이 끝난 뒤 미국의 미조리 의회(LCMS)가 파송한 세 명의 선교사(L. B. Bartling, M. W. Dorrow, K.E. Voss)는 1958년 1월 13일 서울에 도착하여 선교를 시작하였다.

1958년 선교의 첫 발을 내디딘 루터교회는 당시 한국교회가 교파 분열의 혼란기에 있었던 점을 감안해 선교부는 깨끗한 출발’을 다짐하고 시작했다. 그 방법으로 또 하나의 교단이 생기는 것에 그치지 않기 위해 우선 지역 교회를 개척하는 전통적 선교 방법을 지양하고 초교파적 사업을 선교 정책으로 삼아, 매스미디어를 통한 선교를 시작하였다.

방송선교는‘루터란 아워’가 1959년 11월 6일 첫 전파(CBS)를 타면서 시작되었고, 문서 선교는 이듬해(1960년 5월)‘그리스도교회 통신강좌’(CCC)로부터 시작되었다. 1960년부터 맹인용 점자 교재를 포함한 통신 교재를 배포하였고, 1974년 베델성서연구의  한국어판 교재를 출판하였다. 그리스도교회 교양지로 창간된‘새생명’은 각 교단에서 잡지 만드는 일에 선도적 역할을 하였다.

1974년부터 초교파적으로 실시되어온 한국 베델 시리즈 성서연구는 1980년부터는 성서편 외에 생활편도 다루고 있으며 1986년 이후 미주지역의 목회자들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베델성서연구원 창립 20주년을 맞은 1994년에는 서울 양재동에‘베델회관’을 봉헌하여 성서연구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