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교회의 예배

3. 말씀과 성례전을 강조하는 루터교회

1) 초대교회의 예배의식의 계승

종교개혁을 통한 복음의 재발견은 교리뿐만 아니라 예배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했다. 가톨릭 예배의식에서 복음에 위배되는 것만을 제하면서 좋은 점들을 그대로 발전시켰으며, 그동안 소홀히 여겨진 것들에 대해서는 강조를 하였다.

2) 말씀을 강조

루터는 무엇보다도 가톨릭 미사에서 설교 없이 성례전만 집행되는 것을 반대하여 설교가 없으면 예배드리지 말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현존하지 않는 곳에는 참되게 믿는 신자와 순교자도 없기 때문’이었다. 교회는 무엇보다도 ‘펜의 집’이 아니라 ‘입의 집’으로서 복음 선포가 중심에 있어야 한다. 한편 교회는‘복음의 창조물’로서 말씀 선포가 교회를 지지하는 것이다. 루터는 뒷전에 물러나 있던 말씀의 선포를 예배의 중심에 두었다. 말씀 선포는 성례전과 함께 예배의 두 기둥을 이룬다.

3) 성례전(세례, 성찬)의 강조

성례전은‘눈으로 보이는 말씀’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루터교회는 말씀 외에 성례전을 중요시한다. 성례전은 은혜를 전달하는 수단으로서 세례와 성찬이 있다.

<세례> 
“세례”(baptivzw)는“잠기다”,“씻는다.”,“쏟아 붓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세례 받을 때 우리는 죄 사함, 사망과 마귀에서의 해방, 그리고 영생을 선물로 받는다.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 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구속 곧 죄 사람을 얻었도다.”(골 1:13~14)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막 16:16). 

세례의 외적 행위가 유익을 주고 효력을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거기 함께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효력을 발생한다. 복음을 믿고 세례를 받아야 한다.

<성찬> 
루터는 성만찬 논쟁에서 그리스도의 “실재”(Real Presence)사상을 강조하였다. 우리는“기념하라”는 말씀보다“내 몸이니”라는 말씀에 더 초점을 둔다. 부활하셔서 지금은 무소부재하신 그리스도가 실제로 우리 가운데 계시며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오신다는 것을 믿는다. 
 
성찬은 대체로 세례를 받고, 예수 그리스도를 참되게 믿고, 그리스도의 제정을 믿고, 그리스도교회 교리와 생활에 관한 가르침을 받고, 자신을 살필 줄 알고, 성령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려는 사람에게 베풀어야 한다. 믿음이 약하고 어려울 때 더욱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강건한 신앙을 꾀하여야 한다. 그리고 모든 그리스도인은 할 수 있는 대로 자주 성찬에 참여하여야 한다.

그러나 궁극적인 구원 문제에 있어 성만찬에 참여하는 행위가 자동적으로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아니다. 믿음이 있어야 한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믿고, 하나님의 죄 사함을 믿고 성찬에 참여할 때 하나님이 구원의 선물을 주시는 것이다.